“아, 안 돼........!”
“누님.. 저 정말 미치겠어요..”
현우의 손길이 저항할 의지도 잃은 나의 블라우스를 풀어헤쳤다.
브래지어를 밀어 올린 그의 입술이 젖가슴을 타액으로 적시기 시작한다.
돌기를 일으킨 젖꼭지가 그의 입술 사이에서 요동을 쳤다.
근육질로 다져진 그의 가슴 속에 갇힌 내 마음은 의미 없는 줄다리기를 한다.
이쯤에서 거부할 것인가, 아니면 본능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아래 허기진 마음을 위로 받을 것인가. 혼란스럽다.
젖꼭지를 유린하여 내 심장에 불을 지르며 성감의 돌기들을 일으키던 그의 손이 스커트 속으로 들어간다.
팬티 속으로 침범한 그의 손이 음모를 쓰다듬었다.
음모가 돋아난 둔덕을 어루만지고 스치는 손가락 사이에 민감한 클리토리스가 거치적거렸다.
지지러질 것 같은 흥분과 함께 한동안 자신의 것이라던 남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의 손길이 더 이상 깊은 곳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허벅지에 힘을 주어 조였다.
하지만 집요하게 파고든 그의 손가락이 꽃잎을 농락하였다.
이를 악물고 참으려하던 내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읍~!”
꽃잎을 농락하던 그의 손가락이 음부 속을 헤집고 들어왔다.
남편에게서도 받아보지 못한 애무였다.
동시에 몸 속 깊은 곳에서 감격의 샘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낀다.
음부 속을 들어온 손가락이 감춰진 감각의 세포들을 마찰한다.
그의 손가락이 음부 속을 들락날락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허리를 들어 올렸다.
한편으로는 창피스러움을 느낀다. 그의 손가락에는 샘물이 묻었을 것이다.
쾌감의 눈물을 흘리는 나를 천박하고 경박하게 여기지는 않을 런지, 혹시 내가 품위를 잃은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거친 숨을 흘린 그의 한마디가 내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누님처럼 아름다운 여자는 처음 봤어요..”
-본문 중-
19금 성인소설의 명품작가 김수혁
출간작 <변태들의 비밀클럽> <피보다 진한> <육체의 고백>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