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그럴 리가 없었다.
비록 추악한 사내들 앞에서 벌거벗고 음란한 짓을 하고는 있었지만 절대 나를 기만하고 속일 여자가 아니라는걸 증명하고 싶었다.
나는 이실장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고개를 돌려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내는 이제 욕실서비스가 끝났는지 이전무의 몸에 묻은 오일을 다 씻어주고 자신의 몸도 깨끗이 씻고 있었다.
먼저 오일을 다 씻어낸 이 전무가 욕실을 먼저 나서는 것이 보였다.
나는 욕실에서 마저 몸을 씻고 있는 아내를 보다가 이 전무를 비추고 있는 모니터를 보았다.
이 전무는 침대에 올라가서는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놀랐고 이내 또 한번 분노했다.
그것은 바로....
이전무는 널찍한 침대 위에서 007가방을 열어보고 있었다.
그때 마침 아내가 몸을 목욕타월로 감싸고 나오는 것이 보였다.
“전무님.. 뭐 하세요..?”
“흐흐흐.. 뭐하긴! 내가 네년 즐겁게 해줄라고 특별히 준비한 거지!”
이전무가 가방을 열자 아내가 어머! 하며 놀라는 소리를 낸다.
“흐흐흐.. 어때? 신기하게 생긴 것들 많지?”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은 포르노에서나 볼 수 있는 자위기구들 이었다.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라 수십종류나 되었다.
그때 이실장이 입을 열었다.
“지난번부터 저거 준비해달라고 노래를 부르더니만, 결국 오늘 개시하는구만!”
아마도 예전부터 전무는 저것들을 준비해달라고 계속해서 부탁을 했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제 저것들이 준비가 되자마자 전무가 드디어 개시에 들어간 것이고....
“전무님....”
아내는 가방 안에 들은 도구들을 보더니 약간 겁을 먹은 것 같았다.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전무에게 한번만 봐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전무에게 인정 따위를 바랬다는 게 애초에 잘못이었다.
안 그래도 그는 회사에서도 한번 자신의 눈밖에 난 사람에겐 피도 눈물도 없기로 유명했다.
“야 이년아! 그러고 있지 말고 이리와!”
전무는 아내의 울상을 못본 척 무시하고는 아내를 더욱 채근하여 침대에 눕혔다.
“흐흐.. 그럼 어떤걸 먼저 써볼까!”
-본문 중-
19금 성인소설의 일등작가 강민
출간작 <아내 길들이기><엄마에 빠지다><내 아내를 빌려드립니다><아내 훔쳐보기><아들 친구놈에 빠지다><나쁜 며느리><미친 아내><아내, 그리고 추악한 유혹><무너지는 유부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