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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나의 엄마. 2(완결)

"학생, 돈 많은 아줌마 하나 엮어줄까?" "아, 아닙니다.." 흐느적흐느적 녹아 흐르는 듯한 카바레 음악을 등진 채 나는 까닭 없이 얼굴을 붉혔었다. 그런 나를 의미심장한 눈길로 바라보며 그가 속삭였다. "학생 같은 킹카면 아줌마들이 나한테 쫙 달라붙을 거 같아서 그래. 흐흐. 춤은 출 줄 알아?" "춤이요? 못 춰요.." "배울 생각 없어?" "생각 없어요." "흐흐.. 아줌마들 노는 모습 보면 생각이 달라질 텐데. 꿩 먹고 알 먹고 아냐. 돈벌고 재미 보고! 이리 잠깐 와봐." 사실 나는 카바레라는 곳에 대해 그다지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중년의 어른들이 고객의 거의 대부분인 그곳. 빡빡한 세상살이에 재미라곤 모르고 살아가는 그들이 유일하게 자유로워질 수..
"학생, 돈 많은 아줌마 하나 엮어줄까?"
"아, 아닙니다.."

흐느적흐느적 녹아 흐르는 듯한 카바레 음악을 등진 채 나는 까닭 없이 얼굴을 붉혔었다. 그런 나를 의미심장한 눈길로 바라보며 그가 속삭였다.

"학생 같은 킹카면 아줌마들이 나한테 쫙 달라붙을 거 같아서 그래. 흐흐. 춤은 출 줄 알아?"
"춤이요? 못 춰요.."
"배울 생각 없어?"
"생각 없어요."
"흐흐.. 아줌마들 노는 모습 보면 생각이 달라질 텐데. 꿩 먹고 알 먹고 아냐. 돈벌고 재미 보고! 이리 잠깐 와봐."

사실 나는 카바레라는 곳에 대해 그다지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중년의 어른들이 고객의 거의 대부분인 그곳. 빡빡한 세상살이에 재미라곤 모르고 살아가는 그들이 유일하게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혹자는 카바레를 불륜의 온상이라고도 표현한다. 불륜.. 돌이킬 수 있는 바람이라면 한 번쯤 휘감겨 보는 것도 좋으리라. 그러나 그 바람에 휩싸인 것이 나의 어머니라면 문제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종업원은 흐느적거리는 음악과 번쩍번쩍 흔들리는 음악의 중심부로 나를 이끌고 갔다. 때마침 흘러나온 블루스 음악에 푹 젖어 든 채 서로의 몸을 비비고 주물러대는 쌍쌍의 남녀들이 보였다.

그 순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뿐이었다. 후끈하고 음탕해 보이는 열기에 취해 같이 흐느적거리던가, 멀리로 도망쳐 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는 이상할 정도로 확 다가든 어떤 여자의 얼굴 위에 눈길을 못박아둔 채 그 어떤 선택도 할 수가 없었다. 나의 어머니가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지금쯤 백화점 의류 코너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어야 할 어머니가.. 세상 그 어떤 여자보다 정숙하다고 믿어온 나의 어머니가..

어머니의 파트너는 말끔한 양복 차림의 신사였다. 보통 키에 보통 체격을 가진 그는 두 손으로 어머니의 엉덩이를 주물러대는 중이었다.

어머니와 사내의 밀착된 사타구니.. 나는 감당 못할 충격과 절망 속에서 어머니를 보았다..

-본문 중-
야하고 자극적인 19금 성인소설의 일등작가 강민

출간작 <아내를 잃다><아내 길들이기><엄마에 빠지다><아들 친구놈에 빠지다><무너지는 유부녀><아내의 엄마><형수>>네토 아내><미친 아내><지독한 흥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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