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
스슥..
"하아..."
"쉿"
잠결에 들려오는 심상찮은 소리. 진희의 헐떡이는 소리다. 들릴 듯 말 듯, 아주 간질간질한 야한 그 소리.
귓가에 속삭이는 무언가의 대화. 그리고 작지만 크게 들려오는 사각이는 소리. 아마도 진희의 흠뻑 젖은 실크팬티를 손가락으로 긁는 것만 같은... 아니 어쩌면 그 안쪽의... 모르겠다.
찰박찰박, 챱챱..
무슨 소리일까. 음부를 빠는 소리일까, 그저 손가락으로 진희의 그곳을 비비는 소리일까, 키스하는 소리일까, 아니면 이미 삽입이 된 소리일까. 나는 소파 뒤로 고개를 완전히 젖힌 채 자는 척을 하고 있다. 슬그머니 눈을 떠도, 내 눈에서 보이는 것은 거꾸로 된 천장 뿐이다.
"...켜요, 그..해요..."
"후후, 그럼 같이 내...로 갈까?"
"...네..."
무슨 말인지 희미하지만 알아들을 것 같다.
'남친인 내가 있는 방 안에서 팬티를 벗고 내 친구 재준에게 씹질을 당한건가..?'
그리고 아마도 지금 이 순간, 옆 방에서 진희는 재준과 떡을 치고 있겠지. 가슴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한다. 드디어 넘어버린 선. 미칠 것만 같다.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나는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이 방안을 서성인다.
손발이 부들부들 떨린다. 성기는 이미 터질 듯이 발기한 상태다. 이 정도로 흥분한 적이 있던가.
"후우, 후우.."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본문 중-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 성인소설 작가 칙쇼.
기막힌 스토리텔링과 뛰어난 상상력으로 자극적인 남성향 성인소설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